글쓰기 공간/나의 이야기

비사교적인 사람의 독서와 글쓰기

천사(angel) 2021. 8. 11. 22:52

사회성이 좋은 가족들과 다르게 나는 사회성이 없다.
소심하고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투른 소극적인 아이
그게 바로 어린 시절의 나였다.
부모님이 친하게 지내는 사람 중에서 나이가 같은 아이가 있으면 같이 놀았다.
학창 시절에 다닌 학교에서는 혼자 만의 공간은 없었다.
쉬는 시간이 끝날 때까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은 적도 있었다.
밥은 당연히 혼자 먹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같은 반 아이들은 이상하게 나하고 짝꿍을 하기 싫어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바깥에서 고립되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싫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나한테도 학교에서는 있을 공간이 있었다.
바로 도서관이었다.
다양한 책이 있는 큰 책장은 나의 모습을 가려주고 평등했다.
사서 선생님도 나의 얼굴을 보면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가족 다음으로 밝은 얼굴로 나의 이름을 많이 불러주는 사람이었다.
책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는 도서관에 가는 일이 많아졌다.
혼자 있을 수 있고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다.
출판사, 서점, 헌책방에서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가지고 있다.
가족들은 친구가 하나도 없는 나를 아직도 걱정한다.
일이 없으면 방안에서 책과 인터넷만 붙잡는다고 말이다.
나는 또래보다 어휘력이 뛰어나고 문학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졌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국어 시간은 항상 즐거웠다.
노트에 팬으로 기록을 열심히 하다가 블로그를 시작했다.
어느덧 블로그에는 다양한 글들이 생기고 쌓여갔다.
책과 글쓰기를 좋아해서 시작한 블로그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또다른 행복이 생기는 공간이 되었다.
내가 만들어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또다른 세상
그것이 바로 블로그다.
오늘도 나는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열심히 이야기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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