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이 좋은 가족들과 다르게 나는 사회성이 없다. 소심하고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투른 소극적인 아이 그게 바로 어린 시절의 나였다. 부모님이 친하게 지내는 사람 중에서 나이가 같은 아이가 있으면 같이 놀았다. 학창 시절에 다닌 학교에서는 혼자 만의 공간은 없었다. 쉬는 시간이 끝날 때까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은 적도 있었다. 밥은 당연히 혼자 먹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같은 반 아이들은 이상하게 나하고 짝꿍을 하기 싫어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바깥에서 고립되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싫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나한테도 학교에서는 있을 공간이 있었다. 바로 도서관이었다. 다양한 책이 있는 큰 책장은 나의 모습을 가려주고 평등했다. 사서 선생님도 나의 얼굴을 보면 반갑..